상담사 대상 'Somatic Psychotherapy의 기법과 상담적용' 특강 후기

안녕하세요. 트라우마 치유와 성장연구소 오남경입니다.

올해 처음 글을 올리네요.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지난 1월 5~6일은 전북대학교 행복드림센터 상담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소매틱 심리치료를 배우고 훈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북대 행복드림센터에서는 트라우마치료와 소매틱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상담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모교인 전북대학교에 트라우마 치료와 소매틱 심리치료로 특강을 간지도 벌써 3년차가 되었는데요.

소매틱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훈련하는 후배상담자들을 만날때마다 흐뭇함이 있어 저 역시 특강가는 날을 기다리게 되기도 합니다  :)

최근 이러저러한 사회적 상황과 사건들, 그리고 심리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면서 트라우마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쉽게 안내하는 문턱 낮은 여러 서적들과 심리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위해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전문지식들을 전달하는 전문서적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지요.

제가 만나는 여러분야의 사람들도 이러한 서적을 한 두 권쯤 읽어보셨다 말씀하십니다.

특강에 참여하는 여러 다양한 장면의 참여자들과 상담자 훈련을 목적으로 내담자경험을 하는 초심상담자들, 그리고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일반 내담자 분들도 자기이해와 성찰을 위해 많이들 읽고 오십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사색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은 정말 아름다운 또 하나의 치유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영역은 글을 통해서 소화하기 쉽지 않기도 하지요. 자전거를 타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책을 통해 습득했다하더라도 바로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것처럼요.

저는 소매틱 심리치료 또한 그런 영역이라도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지식만 습득한 상태에서 심리상담에 적용하려 한다면 바로 적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잘못된 개입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말 더 심각한 문제는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과 인식 자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문제를 심화시키는 경우일 겁니다.

이런 문제를 가끔 초심 상담자들의 사례에서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이유로 심리상담을 시작했다가 조기종결 또는 조기탈락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처음 상담을 시작했던 시기에 비해 문제의 증상과 심각도가 더 심화된 상태에서 조기탈락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정말 위험하고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소매틱 심리치료 특강을 진행할 때 가급적 실습이나 실제 상담자 훈련을 포함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충분한 시간이 제공되지 않을 때는 간단한 실습이나 시연이라도 하여, 몸과 마음에서 전달하는 정보를 어떻게 알아차리고 개입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경험을 통해 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특강은 실습과 3인 1조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간단한 실습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포함한 경험의 구성요소들을 알아차리는 것을 시작으로

상담자가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자기조절한 상태에서 어떻게 상담장면에서 내담자에게 개입해야할지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선생님들은 기존에 책을 통해서 공부했던 것이 실제 장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소매틱 심리치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간다는 반응, 그리고 실제 경험을 통한 훈련의 중요성을 체감하였다고 피드백해주셔서 저도 참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한 선생님 모두 지속적인 훈련과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